필승! 필자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1군단 30 기갑여단 부대를 나왔다.
필자 부대마크다. 너무 부끄럽다...... 근데 다른사람들은 예쁘다고 한다???
필자는 2020년 4월 13일에 입대를 해서 2021년 9월 17일에 조기 전역을 하였다.
솔직히 군대에 있는동안 좋은 추억도 많았고 안 좋은 추억 또한 많았다.
훈련소에 대해 궁금하신 점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부담없이 달아주세요!)
우선 육군훈련소부터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필자는 코로나 시기에 입대를 해서 화생방을 안했다)
육군훈련소에 가게 되면 우선 첫날에는 그냥 멍 때리면서 하루를 보낸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뭔가 내가 지금 군대에 와있는 건지 아니면 캠프에 있는건지 꿈인 건지 모르겠다.. 무 야호~~
정말 해탈의 시기가 온다. 앞을 봐도 빡빡이 옆을 봐도 빡빡이 정말 최악이다.
그리고 첫날밤 불침번까지 했다. 자고 있는데 처음 보는 빡빡이가 날 깨워서 뭐 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는데
불침번이었다. 진짜 끔찍했다..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졌고 점차 내가 군대에 있는 것이 현실로 다가오는 듯했다.
불침번이 끝나고 침대에 누웠을 때는 기분 좋기는 하다.
이제는 전역한지도 4달이 지나서 훈련소 때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러나 첫날은 너무나도 기억이 선명하다.
둘째 날부터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총기 받고 사격하고 방독면 착용 훈련하고 각개전투하고 행군까지 하면 다 끝난다.
훈련소에 꼭 가져가야한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이다!
내가 사용하는 스킨로션(유리로 된 것은 반송되거나 훈련소 분대장들한테 압수당할 수도 있다)
안경 및 예비 안경(생각보다 안경이 잘 부러진다) 그리고 보호대!!!!!!(각개전투할 때 없으면 피멍 든다)
친구들 전화번호 (전화할 때 필요하다!) 필자는 "설마 필요하겠어"라고 생각하며 안 가져갔는데
친구가 인편으로 자기 번호 알려주기 전까지 여자 친구랑 가족들한테만 전화했다.
우편 그것도 가장 비싼 특급으로!! 특급으로 구매하지 않으면 편지가 2주 만에 배송이 돼서
여자 친구 생일에 맞춰 일주일 전에 편지 보내는 사람을 봤는데 생일 일주일 후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군대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보내달라고 적었는데 훈련소가 끝나고 편지가 도착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편지지 및 노트 한권 생각보다 군대에서 시간이 많이 남아서 뭐라도 안 하면 사람이 미친다.
대일밴드와 연고 그리고 소독약은 챙기면 좋다. 군대에서 아프면 병원 보내주긴 하는데 내가 원할 때마다 못 갈 수도 있다.
상처가 자주 생기므로 가져가는 게 마음 편하다.
시계 그것도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밝게 빛나는 시계 새벽에 불침번 해야 돼서 옷을 입어야 하는데 고무링 같은 것이 안 보이면 골치 아프다. 그래서 손전등 역할도 할 수 있고 불침번 할 때 시간도 볼 수 있는 시계를 가져가야 한다.
비싼 시계는 정말 비추다. 그냥 10,000 ~ 20,000원이 적당한 가격대인 것 같다.
약 자신이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챙겨가길
내가 적은 것들만 챙겨가도 훈련소에서 크게 고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몇 가지 팁을 더 주자면 훈련소에서 분대장 훈련병은 절대 하지 말고 할 거면 중대장 및 소대장 훈련병을 해라.
전화도 많이 할 수도 있고 훈련소에서 휴가를 얻는 것만큼 나중에 뿌듯한 것이 없다.
그리고 곰신 TIP
우리 군인들은 정말 훈련소에서 하루 종일 곰신 생각하고 매일 편지 써요.
하루에 인편 쓰는 시간 10분 정말 귀찮을 수 있어도 군인들은 어느 날 곰신한테 인편이 안 오면 별생각을 다 해요
나한테 정이 떨어졌나? 다른 남자 만나나? 어디 다친 건 아니겠지? 핸드폰이 고장 났나? 등등 정말 별생각을 다 해요
원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도 군대라는 환경이 사람을 집착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전화는 그린비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전화하기 때문에 070 또는 02로 전화가 갈 수도 있어요
전화를 받으면 미리 듣기 형식으로 한 3초간 군인이 말을 할 수가 있어요 그다음에 "전화를 계속하고 싶다면 1번 거절하겠다고 하면 2번을 누르세요"(전화받는 게 1번인지 2번인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런 절차가 있다는 걸 말하는 거예요!) 이때 스팸전화인지 알고 전화 종료하시면 안 됩니다!
전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1분 1초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마 웬만하면 평일 오후, 주말에 전화가 갈 겁니다.
군인 맛있는 거 먹이겠다고 과자 같은 거 보내시면 안 돼요! (압수당하거나 다른 사람이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루에 인편 10개씩 보내는 곰신도 봤는데 필자가 생각하기에 10장의 짧은 글보단 한 장의 진심이 담긴 글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손편지도 엄청 좋아해요. 사진까지 보내주면 군인은 하루 종일 그 사진만 봅니다.
솔직히 군대 1년 반 긴 거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이 글을 읽는 커플분들은 꽃신 신기를 바라요
솔로분들은 군대 다치지 않고 잘 갔다 오길 바라요...
시간이 난다면 필자가 있었던 정보통신학교 그리고 군대에서 했던 각종 훈련들 그리고 통신병 Tip까지 글을 올려볼게요
필자는 참고로 대대장 통신병이었습니다
후속편 정보통신학교 TIP
https://solution-is-here.tistory.com/86